봄이 왔나 했는데 여름이 왔고. 좋아하는 캠핑을 떠나기엔 엄두가 안나는 계절이 왔다.
캠핑의 꽃은 봄인가 가을인가 했는데. 무더운 여름캠핑의 매력을 아는 자는 또 안 떠날 수가 없다.
그런데 또 겨울엔 또 겨울만의 캠핑의 매력이 깊다.
건물숲을 지나 푸른 나무숲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으면, 어느 정도 갖고 있던 스트레스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대단하다.
그런데 여름캠핑은 실제로 너무 덥고, 무거운 캠핑장비를 옮기고 또 각을 잡으며 피칭을 하다 보면.
"아니 내가 지금 이 땡볕에 뭐를 하고 있는거지?" 싶다. 다 지은 집을 보면 뿌듯한데, 그 과정이 너무 고되지 않은가!
평소 우리는 2인가구로 소소하게 캠핑을 떠나는 편이다. 제일 좋아하는 캠핑 브랜드는 바로 "DOD". 언젠가 모든 캠핑장비를 토끼로 도배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토끼인가? 캥거루인가? 토끼이다!)
한때 가마보코 텐트를 구입한다고, 안되는 일본어를 번역하며 직구를 한 적이 있는데.
이제 한국에서도 심심치않게 DOD 매장이 생겼다. 가격도 괜찮고, 할인도 종종 하고, 다양한 물건이 입점돼서 보는 눈이 즐거워졌다.
이번에 무더운 여름에 캠핑을 도전하기 위해 야심차게 구매한 제품이 있는데, 바로 DOD 오우치 텐트이다.
색상은 DOD에서 가장 잘 팔리는 탄 색상과 블루 색상이 있는데, 아쉽게도 탄 색상은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훌륭한 가격에 블루색상을 구매할 수 있었다. 색상은 블루인데, 우리가 아는 블루라기 보단 청록색에 가까운 것 같다.
오우치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우산을 펼치듯 중심부를 잡고 펼치면 끝. 과장해서 3분 컷!
사실 더운 여름 팩받는 남편이 안쓰러워, 한참 에어텐트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니 오히려 좋아?
우리가 DOD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브랜드 로고, 토끼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 브랜드 참 구성이 아기자기하다.
DOD 오우치 텐트
가격 및 스펙
- 가격: 529,000원 (2024년 기준)
- 인원: 성인 4인용
- 조립 사이즈: 230*230*200cm
- 수납 사이즈: 100*29*29cm
- 무게: 13.4kg
DOD 오우치텐트
장점
- 이너스커트 (덕분에 개미로 부터 해방되었다)
- 백 윈도우 (PVC 소재로, 창문 역할을 하는데 귀여운 토끼 로고의 커튼과 커튼 봉도 제공된다)
- 하단 부 창문 (환기가 용이하다)
- 사이드 윈도우 및 벤치레이터 (제작자가 환기에 진심이다. 세심하다 못해 귀엽기까지 하다)
- 활용도가 높은 전면 도어 (별도 팩을 설치하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 UPF50+ 자외선 차단 가능 (더운여름에 필수)
- 랜턴/선풍기 후크, 포켓 등 세심한 내부구성
7월의 캠핑은 정말로 더웠다. 무더운 날씨도 그렇고, 벌레도 상당히 괴로웠다. 숲속 데크 캠핑장을 이용했는데, 테크 바닥에 개미가 많아서 정말 엄두가 안났다. (아니 이러다가 개미집되는거 아니야?) 그런데 오우치텐트는 이너스커트가 조금 높은 편인데, 이 부분이 실내공간을 벌레로부터 안전히 지켜주었다. 그리고 바닥면의 색상은 밝은 회색이라 간혹 사람을 따라 1-2마리 들어오는 개미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곧바로 방생!)
사실 DOD 가마보코를 약 3년간 사용하면서, 이 브랜드가 이렇게 아기자기 섬세했나? 싶을 정도로 DOD 오우치텐트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아마 이 텐트의 사용자는 제작자의 세심함에 한번씩 감탄하지 않을까 싶다. 캠핑을 찐으로 즐기는 사람이 필요한 부품을 사심가득 채워넣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 보았다.
후기가 많이 없고, 입소문도 그닥 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미 공홈에서는 품절이다. 무더운 여름에 좋아하는 캠핑을 가자고 남편에게 말하기 미안했는데 (텐트 혼자 치는 남편이 안쓰러워서). 우리는 이제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여름캠핑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번 캠핑엔 꼭 써큘레이터 선풍기를 사서 가야지!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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