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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반려동물 청소기 뭐살까? (다이슨 v12s, LG 코드제로 A9)

by 코코솜이 2024. 8. 21.

가정 구성원이 점차 소형화되면서, 각 세대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었다.  
우리 집에는 털이 진짜 안 빠지는 소형견 1마리와, 숨만 쉬어도 털이 빠지는 고양이 1마리가 살고 있다. 
이 둘이 같이 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 것 같다. 
 
털이 안빠지는 강아지와 오래 살다 보니, 청소기는 그저 브랜드 인지도가 있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그래도 어느 정도 파워가 있는 청소기를 사용했는데, 
 
숨만 쉬어도 털을 내뿜는 고양이도 같이 살게 되고는 상황이 달라졌다. 

 

 

LG 코드제로 A9
5년 사용후기

 

LG 코드제로 A9S 출처: LG 생활가전

 

나는 신혼가전으로 LG 코드제로 A9 제품을 약 5년간 사용했다. 당시 우리 집의 유일한 LG가전이었는데, 약간의 입소문과 브랜드의 신뢰도로 청소기를 약 100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 본가에서는 약 30-40만 원대 가성비 청소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2인 가족에게 100만 원 청소기는 꽤나 큰 소비였다. 
 
그런데 청소기에 나름 큰 소비를 한 우리에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코드제로는 숨만 쉬어도 빠지는 고양이 털을 잡아주는 느낌이 없었다. 반려동물 friednly용 가전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당연한 부분이 아닌가 싶지만. 아니 그래도 우리는 100만 원이나 지불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코드제로 또한 그 장점이 확실하다. 

 

LG 코드제로 A9
장점
  • 올인원타워 (거치대, 부속품, 물걸레 키트 등)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 배터리 (기본 2개) 기본모드에서는 120분 사용 가능한 점 (3가지 모드설정이 가능함) 
  • 무겁지 않음 (2.6kg)
  • 청소기 길이조절 가능 (남/여 구분 없이 사용하기 편리함) 
  • A/S 편리함 (5년동안 매일 사용했으나, a/s 필요 없었음) 

단점이라고 한다면, 가정용이다. 고양이 혹은 털이 잘 빠지는 강아지와 생활 중이라면 글쎄? 

 

우리 고양이 털은 정말 대책이 없을까? 

많은시간을 소요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몇 날 며칠 돌며 직접 청소기를 체험했다. 이제 나는 웬만큼 브랜드 청소기는 좋다는 걸 알지만, 나는 우리 고양이 털을 해결해 줄 청소기가 필요했다. 
 
요즘은 로봇청소기가 정말 잘 나왔다. 우리같이 맞벌이를 하는 세대에서는 더더욱 매력 있는 제품 같았다. 다만, 아직 국내시장에서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우리 집 반려동물과 핸드프리 로봇청소기가 잘 지내줄지도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구매에 로봇청소기는 제외하였다. 
 
다음으로 고려한 것이 다이슨이었다. 최종으로 구매한 것은 다이슨 v12s 모델인데, 구매동기에 매우 부합하는 모델이라 꼭 후기를 작성하고 싶었다. 반려동물 청소기 유목민에게 꼭 추천해야 하는 제품이다 (물론 내돈내산). 

 

 dyson v12s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6개월 사용후기

다이슨 v12s

약 5년전 코드제로를 100만 원에 구입할 때도 이미 대유행이었던 다이슨 청소기. 
당시 다이슨을 고려하지 않았던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디자인 및 a/s 등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지인들의 추천에도 구매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광고를 보았는데, 이건 꼭 사야 했다. (신세계!) 
초록색 레이저가 나와서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먼지를 잡아낼 수 있어서 "디텍트"를 제품명에 사용한 것 같다.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6개월간 데일리로 사용한 후기는, 우선 마른기침이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 가정집 바닥은 밝은 마루색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고양이 털 같은 경우 청소기를 돌리기 전이나 후나 바닥에 얼마나 많은 먼지가 있는지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꾸준히 코드제로A9 제품과 물걸레키트, 또 다이소에서 구매한 1회성 물티슈형 걸레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잦은 마른기침에 시달려야 했다. (아마도 청소 후에도 남아있는 잔여먼지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다이슨의 일루미네이션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은 먼지를 쉽게 확인하여 더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바로 내가 찾던 반려동물용 청소기가 아닐까!  또한 먼지량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먼지가 많은 곳에는 알아서 모터가 강하게 작동하여 먼지 제거에 도움을 준다. 

 

dyson v12s 
장점 
  • 일루미네이션 기술- 초록색 불빛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먼지를 쉽게 찾아 제거하는데 도와준다 
  • 물 청소기능 - 코드제로 A9보다 물걸레 기능이 훨씬 좋았다. 찌든 때도 몇번의 헤드 이동으로 쉽게 제거되었다. 
  • 기본 청소기는 무겁지 않음 (2.2kg / 물탱크 비움 3.2 kg, 물탱크 채움 3.5kg)  
  • 충전 거치대 - 별도 거치대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충전스테이션은 코드제로A9가 더 좋다) 
  • 다용도 키드 (여러 헤드를 교체함으로 청소의 질을 향상시켜주었다)  

확실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는데, 장점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충전 거치대는 본 모델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았다. 
기존 다이슨 청소기 모델은 거치대가 없어 벽에 거치대를 별도 설치해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이번 모델은 별도 거치대를 제공하여 그런 수고로움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 청소기 거치대를 생각하면, 아직 다이슨 거치대는 발전(?)이 필요한 것 같다. 사용하는 6개월동안 단 한번도 쓰러진적은 없지만 어째 불안한 거치형태를 갖고 있어 청소기를 거치대로 부터 분리하거나, 다시 끼울 때 조금 더 조심하는 편이다. 
 
또한 물걸레 헤드 사용 시 오수가 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오수는 청소 도중에도 새는 경우가 있었고, 청소기로 부터오수통을 분리할 때 쏟아지는 경험도 몇 번 하였다. 다 치운 바닥에 오수라니!   
 
마지막으로 청소기 길이가 조절이 안되는 점이 아쉬웠다. 본 모델은 키가 큰 성인이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나는 키가 작다). 코드제로A9 같은 경우, 청소기 길이 조절이 되어 청소 시 도움이 되었는데, 다이슨 v12s모델의 경우 청소기 길이를 조절할 수 없어서 물탱크를 채우고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경엔 다소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물걸레 탱크를 채운 경우 이 청소기는 더이상 가볍지 않다) 
 
다이슨의 일루미네이션 기술을 경험한 나는 앞으로 다시 일반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싶다. 
조금 더 많은 브랜드에서 비슷한 기술이 탑재되어 반려동물용 청소기를 선택할 때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다이슨 만세ㅠㅠ (내돈내산) 

 

다이슨 v12s
다이슨 v1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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