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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실패없는 1박 2일 고성 데이트 코스 (르네블루, 동해막국수, 아바이순대, 회,속초아이,카페 추천)

by 코코솜이 2025. 1. 21.

 
고성만 n번째가 추천하는 고성 데이트 코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는, 어느 계절, 몇 번을 가도 장점이 가득한 강원도 고성군. 
서울에서 약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으며, 산, 바다, 호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박 2일 서울에서부터 출발하여 고성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정해봤다. 
 
1일차 점심. 

동해막국수
강원 양양군 양양읍 포월윗말길 2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매주 화요일 휴무 

 

동해막국수

 
막국수를 먹으러 일부러 춘천도 찾아가는 나는. 여러 곳에 나만의 막국수 맛집이 있다. 물론 춘천에서 먹는 막국수는 닭갈비와 함께라서 더 특별하다? 그러나 별도 양념고기 없이도 막국수 본연의 맛을 살려 유명한 동해막국수. 유독 강원도를 방문하면 막국수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 이곳은 속초 가는 길 방문한 동해막국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이 제법 넓다. 나는 이런 시골 맛집을 좋아한다. 
 

메뉴
물/비빔막국수 10,000원
사리 3,000원
수육 30,000원 
김치만두국 10,000원
메밀전병 6,000원
메밀찐만두 6,000원 
 


맛은 담백하고 고소한 메밀막국수. 바람이 찬 겨울에 방문해도 다시 한번 그 살얼음이 띄워진 막국수를 먹고 싶을 것 같다. 
겨울에 다시 방문한다면 김치만두국도 꼭 먹어보고 싶은데, 여기 만두도 맛이 아주 좋았다. 계절음식이라고 하니 다시 오는 계절도 겨울이 될 것 같다. 
 
커피의 민족인 나는 약간 자극적인 것 혹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바로 커피가 생각난다. 그냥 오랜 회사생활로 다져진 습관성 커피 중독일지도. 
 
맛있는 막국수를 먹었으니, 조금 더 길을 내려가 본다. 그러나 멈춰 선, 인스타갬성 낭낭한 카페. 
 
1일차 카페. 

Concentric 
컨센트릭 양양
강원 양양군 강현면 뒷나루1길 4 컨센트릭
운영시간 오전 11:30 ~ 오후 4시

컨센트릭 양양


진심 강원도만 n+++번째인데.
여기 또 나만 몰랐던 양양에 핫한 카페가 있었다. 
여행지에 가면 나는 꼭 프랜차이즈 카페는 피하는 편이라 지역의 맛있는 커피 한잔은 맛보고 가려고 한다. 
아니, 지역경제도 살리고 좋잖아? 그리고 여행지에는 꼭 향이 좋고, 맛도 있는 카페가 많다.  
 
여기 언니들은 꼭 합정/홍대 부근에 있을 법한 착한 커피 잘 알 언니들 같았다.
 
커피를 주문하면 원하는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 산미가 싫은 나는 "오죽 블렌드"를 선택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반대로 산미를 좋아한다면 "적송 블렌드"를 고르면 된다. 근데 아무것도 모르겠으면 그냥 언니한테 물어보면 된다. 커피 전문가 언니는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햇빛을 가득 머금은 창가에 앉아서 오랜 시간 그렇게 말없이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외관은 힙한 카페 그 자체인데. 사실 어느 구성이 와도 좋은 곳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대가족, 친구, 연인, 혼카페족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유가 어디서 오는가? 커피 한잔에서도 오지. 
 
1박 2일 숙소. 

르네블루바이워커힐
강원 고성군 죽왕면 심층수길 96

르네블루바이워커힐

 
르네블루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
5년 전 송지호 해변에 호텔이 덩그러니 생겼다. 사실 호텔이 있기 전에도 나는 송지호 해변을 자주 다녀서, 호텔이 있기 전 송지호 해변이 그리울 때가 있다. 여하튼,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호텔이기 때문에 객실, 침구류, 시설, 직원 들 친절도 등 투숙하는 동안 만족도는 기본 만족도는 보장 되는 곳이다. 
 
호텔 앞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아름답고 신비롭기도 하다. 지금은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으로 사실 호텔 앞 조망이 형편없어 아쉬웠다. 이 사업으로 인한 영향인지 2025년 1월 기준으로 객실 요금은 10-25만 원대이다. 
 
객실엔 치약,칫솔 및 면도기 등 필요물품은 있으나 사용 시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그러나 실내화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프론트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고, 이 역시 같은 가격으로 유료이다. 
퇴실 시 유로로 측정된 물품을 사용한 경우 별도 사용료 각 1,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객실 내에는 욕조가 있어서, 입욕제 하나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에서 별도 입욕제를 구매할 수 있어서, 깜박한 경우에도 걱정 없다!
 
그냥 설렁설렁 놀기만 했는데, 어느덧 저녁. 
또 속초에 왔으면 회를 먹어야 한다. 사실 속초 바닷가에서 나는 횟감 물고기가 무엇이겠냐만은. 
바닷가 앞에서 먹는 회 맛은 또 다르잖아? 
 
 
1일 차 저녁.

송지호횟집
강원 고성군 심층수길 40-15
운영시간 오전 11:30 ~ 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무

 

송지호횟집

 
르네블루 근처 도보로 갈 수 있는 횟집이 몇 군데 있다. 근데 여기 송지호 횟집은 그중 가장 먼(?) 편에 속한다. 
호텔에서부터 뚜벅뚜벅 어두운 해변길을 걷다가 지나가던 고양이도 만나다 보면, 어느새 도착. 
 
사실 속초, 고성, 아야진, 가진 등 정말 여러 곳에서 회를 먹었는데, 다른 곳은 모르겠고 송지호횟집은 꼭 추천하고 싶은 횟집이다. 
우리는 2인에 모둠회(소)를 100,000원에 주문했다. 솔직히 요즘 바닷가 근처 횟집에서 100,000원 회 세트도 보기 어렵다.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나는 사실 이것저것 다 먹기도 어려운 곁들이찬보다 오히려 곁들이찬은 담백하게, 회는 신선하고 맛있는 곳을 선호하고,
비싼 가격으로 그럴싸한 차림상에 막상 먹을 것이 없는 것은 싫어한다. 
 

메뉴 
모둠회(소) 100,000원
모둠회(중) 120,000원
모둠회(대) 150,000원 
모듬회 (특대) 200,000원
 
활어물회 20,000원 
활어회 덮밥 18,000원  

 
 
모둠회(소) 구성은 다음과 같다. 알차다. 그냥 알차고, 너무 맛있었다. 
가자미 숙회, 세꼬시, 멍게, 문어숙회, 전복, 해삼, 새우, 날치알, 김, 버터감자, 가자미 구이. 
이어서 회가 나오고 (이날은 4가지, 아마도 그날그날 다르지 않을까?) 매운탕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구성이다. 
 
모듬회 구성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채 우선 주문을 했는데, 끊임없이 메뉴가 나와서 놀랐다. 맛도 구성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르네블루 근처 횟집을 찾는다면, 꼭 추천한다. 
 
1일 차 야식.  

르네블루 블루키친 2F
강원 고성군 죽왕면 심층수길 96

 

르네블루 룸서비스

 
르네블루에 가면 꼭 먹는 피자가 있는데, 바로 룸서비스 피자이다. 
나는 분명 송지호 횟집에서 회를 싹싹 비우고 왔는데. 또 피자는 못 참지. 
 
르네블루가 처음 개장했을 때 르네블루에서 룸서비스를 시켜 저녁으로 먹은 적이 있다. 이때 먹었던 피자가 어느 호텔 피자보다 맛있어서 (진심), 다음에 방문해도 나는 피자를 먹겠다고 했다.
 
르네블루 주변에 마음에 드는 먹을거리가 없다면, 단연 룸서비스를 추천한다. 
블루키친에서 한 끼를 해도 좋고, 룸서비스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내가 방문했을 때 블루스카이 R층은 운행하지 않았다. 
 

블루키친 운영시간
조식 7:00 - 10:00 
중식 12:00-14:00
석식 18:00-21:00

 

룸서비스(내선 7820 12:00-20:30 (*16:00-17:00 브레이크타임) 

 
2일 차 조식. 
 

르네블루
르네블루 조식

 
아니, 그러니까 르네블루가 맛집이다. 
 
동해에서 맞이하는 아침. 역시 일출은 동해. 
폭닥하고 넓은 침대에서 깊은 수면을 하고, 8시쯤 느긋하게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르네블루는 맛집이니깐, 조식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었다. 지금 르네블루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라 가능하면 조식을 추가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식은 조식 외 중식, 석식을 먹을 수 있는 블루키친에서 진행한다. 
메뉴나 가짓수는 다양하지 않지만, 구성이 알차고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다. 
직원 분이 많이 배치되어 식기 정리나, 부족한 음식은 바로바로 내어 주셔서 좋았다. 
 
커피와 디저트까지 알차게 즐기고, 오전 해변산책도 해주면 어느덧 11시, 체크아웃 시간이다. 

 
2일 차 속초아이 대관람차 (아니 이 멀쩡한걸 왜 부순대요?) 
 

속초아이 대관람차
강원 속초시 청호해안길 2 속초아이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요일 9시까지
공용주차장 이용(무료 아님)

속초아이 대관람차

 
르네블루를 체크아웃하고 방문한 곳은 이곳은 여전히 시끌시끌한 속초아이 대관람차. 
그러나 속초 바다는 평온하고, 마을도 참 아름다웠다. 
 
100억대 공사가 하루아침 생긴 게 아닐 텐데. 문제를 일으킨 업체나 위법사항을 늦게 발견한 시의 대처도 참 아쉽다. 언제쯤 관광사업이 오롯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 이제 속초에 랜드마크가 된 이곳을 작년부터 철거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아직 절찬리 운행 중.
 
나는 사실 대관람차를 멀리서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고, 놀이기구 따위는 한 개도 못 타는 쫄보이다. 
그런 나도 용기를 내어 속초아이 대관람차에 올랐는데. 왠 걸.
이 정도 높이와 속도면 누구나 탈 수 있을 것 같다. 빌딩 숲에 절여 사는 내가 탁 트인 바다 뷰를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요금
일반 (8세 이상) 12,000원
소인 (4-7세) 6,000원
영유아 무료
경로(만 65세 이상) 단체 (20인이상) 9,000원 
 
*속초시민/국가유공자(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6,000원 
*네이버 예약 가능 (11시 한 타임만 가능, 가격 동일)

 
 
철거명령과 업체의 소송준비에도 오늘도 묵묵히 운행하는 속초아이.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 번쯤 타볼 만한 대관람차였다. 어린이들, 무섭지 않아요. 
 
 
2일 차 점심. 

아바이마을
함경도명천명태순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15-1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10시 


출처: 아바이마을소개 ❘ 속초 아바이마을

 
속초에 왔으면, 아바이마을을 안 들릴 수 없다. 나는 속초에 오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생선을 사들고 서울에 올라간다. 
속초시장을 가는 길에 점심식사를 할 겸 아바이마을에 들렀다. 우리가 잘 아는 그 "아바이순대" 마을이기도 하다. 
 
아바이 마을은 속초 청호동에 위치했는데, 1950년 한국전쟁 때 한국으로 피난온 함경도 실향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며 생긴 마을이다. 여기서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인데, 나이 많은 남성을 뜻한다고 한다.  
 
아바이마을 특산물로는 함경도식 젓갈, 식해, 건어물, 붉은 대게 그리고 아바이순대가 있다.
 
요즘은 전국 각지에서 아바이순대를 먹을 수 있지만, 음식은 역시 본토에서 먹는 것이 제맛 아닌가? 정해진 식당 없이 지나가는 길에 사장님의 인상이 좋으셔서 무작정 들어간 함경도 명천 명태 순대. 사장님의 정겨운 사투리에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함경도 명천명태 순대

 
점심도 그렇다고 저녁도 아닌 시간에 방문했더니,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근데 그간 이곳을 지나간 꽤 많은 사람들의 방명록 아닌 방명록이 가게 안을 빼곡히 매웠다. 나 또한 방문객으로 지나간 사람들의 추억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순댓국을 시키고 싶었는데, 또 고장의 명물 아바이 순대를 안 먹을 수 없으니, 아바이 순대와 물회를 시켰다. (이것은 분명 2인분은 아니다.) 
 
그런데 순대국물을 별도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차가운 바닷바람에 떠먹는 순대국물도 정말 좋았다. 다음에는 순댓국도 시켜야지. 
 
여기서 사장님이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순대를 먹을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신다. 여기서 킥은 순대와 함께 나오는 젓갈을 한가득 순대에 야무지게 올려 먹는 것이다. 이게 정말 맛있었다. 그냥 흰밥에 먹어도 맛있을 맛이다.. 그냥 인정.
 
이외 함께 주신 반찬들 하나하나 맛있었다. 매운 고추나 마늘 깻잎 등. 여러 조합으로 같이 먹으니 아바이순대 맛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았다. 
 
함께 나온 물회도 신선한 야채와 푸짐한 회가 가득했다!
나는 그냥 초장맛만 나는 물회는 정말 싫어하는데, 여기 물회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각 재료의 맛이 잘 어울려서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정성스러운 한 끼를 잘 먹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여기는 무조건 추천. 
 
 
2일 차 카페 (한 덕질하는 나도 숙연해졌던 앤 커피 스토리).

앤커피스토리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로 129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1시

 

앤커피스토리

 
나는 사실 블로그나 유튜브의 찐 맛집 소개보다는, 지나가다 발걸음이 닿는 곳을 좋아한다. 누가 좋아서 가는 맛집보다는 내가 좋아서 가는 맛집을 찾고 싶어서다. 그러나 내가 찾은 맛집이 블로그나 유튜브에 소개되면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곳을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구나. 역시! 
 
이곳은 서울에 올라가기 전 마지막으로 찾은 카페이다.
그저 한적한 공원 근처에 있어서 방문했는데, 아니 여기 사장님은 감히 "성공한 덕후"의 표본 아니신가.
무언가를 좋아하면 사업으로도 승화될 수 있구나.
 
카페는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모두 빨강머리 앤과 관련된 아이템으로 꾸며져있다. 작은 빨강머리앤 박물관에 방문한 착각이 들었다. 어릴 때 참 좋아하던 만화영화였는데.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는 사장님이 꾸미신 카페는 참 아기자기 귀여웠다. 
 
따뜻한 차를 시키고, 카페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엉뚱하지만 똑 부러지게 성장하는 빨강머리 앤. 잠시나마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던 그 시절 나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추천!
 

앤커피스토리, 앤의 매력.

 
 
 
*본 포스팅에는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무단으로 사진 사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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