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 알마리조트에서 알차게 보내는 하루 1일 차.
출국
우리집 고양이를 두고 여행을 떠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데, 얘는 오늘 신난 것 같았다.
참고로 고양이는 1박 정도는 혼자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된다.
누가 고양이를 독립적인 애완동물이라고 했는지. 애완동물로 사는 인생, 그런 건 없다.
우리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우리 집 고양이는 그럴 때마다 친정집으로 향한다. 잠시만 안녕.
베트남은 벌써 4번째인데, 어쩌다 보니 늘 비엣젯이었던 것 같다.
내년엔 돈을 벌어서 국내항공기를 타보자.
도착
나트랑은 우리나라에서 약 5시간 정도 걸리고, 깜란 공항에서 알마리조트까지는 15분 거리.
대화는 잘 안되지만, 유쾌했던 택시아저씨와, 공항에서 알마리조트까진 공항 앞에서 택시를 탔다.
별도 예약은 안했고, 공항 밖에서 호기롭게 택시를 타고 싶다고 말했더니 택시기사 분을 불러 주셨다.
역시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
알마리조트
리셉션에서 약간의 웨이팅을 하고, 웰컴 티를 마셨다.
알마리조트의 리조트는 North 동, South 동으로 나눠지는데, 각자 약간의 장점이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알마마트와 가깝다 던지, 아메리칸 펍이랑 가깝다 던 지.
그래도 서로가 가까운 편이라서, 그렇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알마리조트의 장점 중 하나는, 체크인 전, 체크인 후에도 리조트 내에서 언제든 수영장 및 실외 샤워장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점심 때 리조트에 도착해서 체크인까지 시간이 꽤 많아서 짐은 프런트에 맡기고, 옷부터 갈아입고 수영장을 이용했다. (물론 실외 샤워장에서 샤워를 먼저 했다!)
12개의 수영장을 고르는 것도 일이었는데, 낮시간에는 정말 사람이 없었다. 햇빛이 정말 강했는데, 아마도 그래서 인 듯.
이 날 대낮에 수영을 한 덕분에 3일 내내 선번은 물론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을 했다.
수영 후에도 체크인 시간이 안되서, 푸드코트에 들려서 간단한 햄버거를 먹었다.
여러 번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베트남은 베트남음식뿐만 아니라 웨스턴 음식, 일식 또한 맛있다. [이 집 잘하네]
아직 체크인 전이라서 카드로 계산을 했는데, 리조트 투숙객은 원래 일정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할인이 적용된 금액으로 먹을 수 있었다.
드디어 입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객실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 우선 안심하고 짐을 풀었는데, 아니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알 수 없는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객실에서 화장실 냄새 같은, 정말 표한하기 힘든 냄새가 지속적으로 났다.
분명 2019년 지은 객실인데 말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참 아쉬웠다.
우리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호텔 상태에 대해 컴플레인을 하였다.
저녁을 나트랑 시내에서 먹기로 하고, 리조트에서는 밖에 나가 있는 동안 방을 교체해 주기로 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조금 마음이 상하긴 했지만, 다행이 옮긴 객실에선 동일한 문제는 없었다.
Xóm Mới Garden
씀모이 가든
144 Võ Trứ phường Tân Lập, Nha Trang 650000 Vietnam
운영시간
10:30 - 22:00
나트랑 시내에서 저녁은 씀모이 가든에서 먹었다. 식당의 대부분 손님이 한국인이라서 놀랐다 [!]
씀모이 가든에 가면 꼭 먹고 싶었던 반쎄오를 주문하고, 그 외 소고기 쌀국수, 모닝글로리, 스프링롤, 코코넛워터를 시켰다.
(분명 둘이서 갔다!)
사실 크게 특별함은 없었고, 식당이 깔끔해서 가족단위로 온다면 추천할 만한 곳인 것 같았다.
이후 나는 조금 더 로컬느낌이 나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냐짱 코코넛 워터는 참 맛있다. 이후 알마리조트 바에서 매일 코코넛 워터를 사 마셨다.
설레고 즐거웠던 알마리조트에서 하루가 지났다. 우여곡절이 분명히 있었지만, 덕분에 남은 날들은 잘 지낼 수 있었다.
알마리조트에서 1일 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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