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쎄오 Bánh Xèo
반쎄오는 다낭에서 처음 먹어 본 베트남 음식이었는데, 쌀가루 반죽을 얇고 바삭하게 부쳐 그 안에 해산물, 고기, 채소 등을 넣고 함께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흔히 베트남의 크레페라고 한다고 한다. 처음엔 노란 색깔 때문에 계란물에 부쳐내는 것인가? 했지만, 이는 강황가루 혹은 식용 색소로 색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먹어 본 반쎄오에서 특유의 강황 맛을 느낀 적이 없어서, 아마도 대다수 식당에선 식용 색소를 사용하는 것 같다.
베트남의 반쎄오는 그 지역마다 먹는 방법, 맛의 색깔이 다른 데, 남부지방의 반쎄오는 코코넛 밀크를 첨가하여 더 부드럽고 코코넛 향이 나게 한다. 이는 다양한 생야채와 함께 쌀종이에 싸서 느억망 소스에 찍어 먹는다.
베트남 음식 중 나의 최애 음식이다. 불과 약 3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반쎄오를 파는 곳은 흔하지 않아서, 서울, 경기, 충청도의 반쎄오 음식점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한국 스타일 반쎄오를 먹기도 했었다. 그 당시 한국에서 먹은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이 매우 두껍고 흡사 부침개 같았고 이 때문에 금방 눅눅해져,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베트남에서 먹은 반쎄오 맛과 전혀 달랐다.
그 이후로 한국에서 반쎄오를 일부러 찾아 먹지 않게 되었다.
이번에 푸꾸옥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음식 중 하나는 당연 반쎄오 였다. 이미 푸꾸옥 관련 블로그, 유튜브 영상 등은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본 터라, 푸꾸옥에도 맛있는 반쎄오를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았다 (오예!)
그래서 이번 블로그에서는 베트남 푸꾸옥에서 경험한 맛있는 반쎄오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베트남 푸꾸옥의 반쎄오 맛집
Bánh Xèo - Bún Đậu Cuội 2
49 Nguyễn Trường Tộ, An Thới, Phú Quốc, Kiên Giang, Vietnam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
구글평점 4.6
방문 당시 Bánh Xèo - Bún Đậu Cuội 2의 메뉴판. 이미 메뉴에 안 되는 것이 많았고, 또 주문이 안 되는 것도 있었다 (분짜).
우리는 이곳에 그 유명한 반쎄오와 분짜를 시키고 싶었지만 이미 Sold Out! 분짜를 주문 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사실 도착한 당시에도 만석이라 시장을 반바퀴 돌며 기다려야 했다. 이곳은 로컬 시장에서 맛있는 반쎄오 집임을 확신하였다.
사실 메뉴를 봐도 잘 모르겠다 싶을 땐, 그 집의 세트메뉴를 시키면 속편 하겠지만.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었기에, 주문이 가능한 이것저것을 시켜서 먹었다.
반쎄오는 종류별로 다 시켰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역시나 바삭한 반쎄오에 각종 신선한 채소, 쌀종이, 느억맘 소스가 함께 준비되었다.
푸꾸옥은 느억맘 소스가 유명한 곳인데, 한국에 나갈 때 사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았다.
게쌀국수
같이 주문한 게 쌀국수는, 한국에도 종종 파는 곳을 보았다.
게 쌀국수라 다소 매력적인 쌀국수 같은데, 특이하게 선지와 고수가 들어간 것이라 해서 포기했었는데.
여기서 처음 먹어 봤는데, 앞으로도 게 쌀국수를 파는 곳을 발견하면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다.
이곳의 게 쌀국수는 특이하게, 얇은 분모자면? 우동면? 스러웠는데, 이게 또 찐한 고수 국물과 잘 어울렸다.
같이 나온 메뉴 중 얇은 쌀국수면을 넣어 먹어도 맛있었다.
푸꾸옥은 택시비가 비싼 편이다. (그랩보다 택시비가 훨씬 비싸다).
우리는 호텔을 푸꾸옥 최남단에 위치한 곳에 예약해서, 이번 푸꾸옥 여행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우선 그랩을 부를 수 없어, 택시로만 이동이 가능하였다.
다음에 다시 푸꾸옥을 방문한다면 오히려 푸꾸옥 중심가 혹은 북부 쪽에 예약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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